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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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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호 Vol.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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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잠두봉에 올라

유랑 끝에 만난 문장
「登南山蠶頭」
高坐南山第一峯
煙花闊展萬千重
若爲借得樵夫斧
斫却面前三四松

「남산의 잠두봉에 올라」
남산의 제일봉에 높이 올라앉으니,
고운 봄 경치가 천만 겹 펼쳐지네.
나무꾼의 도끼를 빌릴 수만 있다면
앞을 가린 소나무 서너 그루 베어 내련만.



조선 후기 문장가 윤기尹愭, 1741~1826가 1790년 봄, 남산 정상에 올라 바라본 서울의 봄 풍경을 담아낸 작품이다. 시인은 잠두봉蠶頭峯에 올라 끝없이 펼쳐진봄날의 화사한 풍경을 마주한다. 시야를 가리는 소나무 서너 그루가 못내 아쉬워나무꾼의 도끼를 빌려 베고 싶다고 재치 있게 읊었다. 남산의 봄은 200여 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여전히 아름답다. 다가오는 봄날, 남산에 올라 보자. 시인이 감탄했던 ‘천만 겹의 봄빛’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글. 김광명 한국고전번역원 교점번역위원 | 문학박사
번역. 한국고전종합DB(db.itk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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