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지휘자로 무대에 서다?! 최첨단 과학기술이 지금까지 사람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영역에 도전한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하여 다양한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손을 잡고 새로운 창조적 가능성을 찾아 나선다. <부재(不在)>는 로봇이 연주를 이끌며 지휘하는 파격적·창의적 도전을 통해 미래를 향한 통찰과 영감을 공유하는 무대다. 과연 로봇이 지휘자의 역할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우리는 존재의 부재를 통해 역설적으로 지휘자의 존재를 강하게 열망하게 될 것인가. 호기심에서 출발한 무대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와 기술 환경 속 지속가능한 예술의 새로운 방향성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지휘 최수열 | 아카데믹하며 창의적인 프로그래밍과 현대음악에 대한 탁월한 재능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지휘자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지휘를 전공하고, 독일 드레스덴국립음악대학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세계적인 현대음악단체인 ‘앙상블모데른’의 아카데미에 합류해 프랑크푸르트에서 활동한 후,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부지휘자로 3년간 일했다. 2017년부터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의 수석객원지휘자로 포지션도 겸하고 있다. 국립국악관현악단과는 <2014 리컴포즈>를 시작으로 다양한 공연 무대를 함께하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
에버(EveR)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인간의 모습으로 만든 안드로이드 로봇이다. 인류 최초의 여성인 이브(Eve)와 로봇(Robot)의 합성어로 끊임없이 발전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감정 모델 기반 근육 제어 알고리즘을 통해 풍부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고, 시선 맞추기 및 자율행동과 상호작용을 위한 사회적 행동을 구현하는 등 꾸준히 진보하고 있다. 에버 3는 국립국악관현악단과 2009년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보따리>에서 소리꾼으로 출연한 바 있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에버 6’가 국내 최초로 국악관현악 지휘에 도전한다. | 지휘 에버 6 |
위촉 작곡 손일훈 |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을 졸업하고, 네덜란드 헤이그 왕립음악원에서 석사 과정과 최고 과정을 마쳤다.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세련된 감각이 돋보이며, 특히 음악과 게임을 정교하게 접목해 무대를 경기장으로 바꾸는 '음악적 유희 시리즈'(Musical Game Series)는 국내외 매체를 통해 호평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즉흥 피아니스트로 활동하기도 하며, 앙상블 ‘클럽M’의 상주작곡가, 부평아트센터 음악감독 등을 맡고 있다. |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교수이자 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이다. 1990년 에든버러 페스티벌 연주 이후 프랑스의 MIDEM, Classical : Next, ISCM Asia Pacific Festival 등 세계 30여 개국에서 연주하였으며 Curious Classics, Morelia Festival, Uppsala Konsert & Kongress 등 세계 유수 페스티벌의 초청으로 독주회를 하였다. 또한 상하이 오케스트라, 교토 오케스트라, 예루살렘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크로아티아 라디오 방송 교향악단, 울란우데 시립 오케스트라, 아틀라스 앙상블 등과 협연하였다. | 가야금 협연 이지영 |
지휘 | 곡명 | 위촉 작곡·작곡 | 협연 | |
1부 | 에버 6 | 깨어난 초원 | 비얌바수렌 샤라브 | |
에버 6 | 말발굽 소리 | 만다흐빌레그 비르바 | ||
최수열 | 가야금 협주곡 '침향무' | 황병기 | 가야금 이지영 | |
2부 | 최수열·에버 6 | 음악적 유희 시리즈 '감' | 손일훈 | |
최수열 | 영원한 왕국 | 김성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