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3월 5일(목) 오전 11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09년 시작해 올해로 18년째를 맞은 <정오의 음악회>는 국립극장 대표 상설 공연으로, 국악관현악을 처음 접하는 관객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친절한 해설과 코너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해설은 아나운서 이금희가 특유의 따뜻하고 친절한 진행으로 관객의 이해를 돕고, 지휘는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최동호가 맡는다.
2026년 <정오의 음악회> 첫 공연이자 첫 코너인 ‘정오의 시작’에서는 말의 해를 맞아 힘차게 출발하자는 의미를 담아 M. Birvaa(메. 비르와)의 ‘말발굽 소리’를 연주한다. 몽골 작곡가가 초원을 달리는 말발굽 소리를 통해 몽골 민족의 열정, 영광, 행운을 상징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이어지는 ‘정오의 협연’에서는 국립국악관현악단 내부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탄탄한 기량과 음악적 역량을 선보인다. 3월에는 거문고 단원 오경자가 김현섭 작곡가의 신쾌동류 거문고산조 주제에 의한 거문고 협주곡 ‘안중지음(眼中之音)’을 선보인다. 고사성어 ‘안중지인(眼中之人)’에서 사람 인(人)을 소리 음(音)으로 치환한 제목으로, 눈에 보이지 않아도 마음속에 또렷이 자리한 소리와 눈에 아른거리는 그리운 소리를 그려냈다. 신쾌동류 거문고산조의 주제와 음악적 어법을 바탕으로, 묵직한 울림과 농현(弄絃, 거문고 현을 눌러 미세한 음높이와 음색의 변화를 만드는 주법)이 돋보이는 거문고 협주곡으로 들려준다.
관객의 사연과 신청곡을 받아 국악관현악으로 연주하는 ‘정오의 리퀘스트’ 코너에서는 중년에 접어든 사연자가 올해 고3을 마친 아들에게 수고했다는 격려와 응원을 담아 신청한 싸이의 ‘챔피언’을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해 연주한다. 사연이 선정된 관객에게는 해당 공연 초대 티켓을 제공하고 있다.
<정오의 음악회> 대표 코너 ‘정오의 스타’는 뮤지컬 배우 윤형렬이 함께한다. 중저음의 음색과 폭발적인 성량이 돋보이는 윤형렬은 2007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주인공 콰지모도 역으로 데뷔 후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비타><렌트>등 굵직한 대작에서 활약해 왔다. 이번 무대에서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대표 넘버 ‘대성당들의 시대’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중 ‘너의 꿈속에서’, 그리고 관객에게 들려주고 싶은 곡으로 꼽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국악관현악 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다.
공연의 마지막은 2025년 하반기부터 신설된 ‘정오의 거상’이 장식한다. 2024년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온라인 게임 ‘천하제일상 거상’과 협업한 <음악 오디세이: 천하제일상>에서 선보인 곡을 소개하는 코너다. 3월에는 대만 필드를 그린 정혁 작곡가의 ‘절벽의 섬(The Cliffed Isle)’을 연주한다.
풍성한 음악과 함께 즐기는 <정오의 음악회>는 출출해지는 시간인 오전 11시 공연을 찾는 관객을 위해 사회적 기업에서 제작한 간식도 제공한다. 예매·문의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