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연에서는 고백은 하는 그러니까 사실상 내러이터인 빌렘 신부, 그를 제외한 모든 배우는 안중근이다. 또한 이공연에는 배우 이외에는 특별한 무대다 무대장치도 없다, 오직 무대 위에 배우가 무대도 무대장치가 되는 그런 연극이다. 또한 모든 배우는 다른 등장인물들도 되어 연기를 펼친다. 우리는 모든 배경이 지워진 무대라는 공간에서, 그저 역사의 한 귀퉁이 어떤 순간이라고 제시된 무대 위의 시간에서, 어떤 역할이든 맡는 것이다. 아니 타의에 의해 어떤 역할이든 맡겨 지는 것이다. 우리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는 역사의 그 순간, 연극의 순간, 안중근이, 이토가, 또는 환영객이 될 수도 있다. 나라를 잃는 순간, 의병이, 자결하는 선비가, 나라를 파는 매국노가, 그냥 눈 감고 아무 일도 없는 듯 사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처럼.

내러이터인 빌렘 신부가 기록한 안중근 도마의 마지막 고백, 상반된 두 개의 시선! 격동의 시대를 온 몸으로 부딪쳐 살아낸 독립운동가 안중근과 그 주변인들의 치열한 사투에 대한 기억의 흐름을 14개의 장면으로 구성

출연 : 심우창, 이인철, 유태균, 이승호, 박승득, 장영주, 손현정, 이미주, 나승현, 권용준, 정한수, 양현석, 유소연, 서승희, 오재하, 임소영, 양현우 

지도신부 : 유환민

예술감독 : 최주봉

기획총괄 : 김숙희

총괄PD : 이종열

연출 : 민복기

작 : 공동창작

조연출 : 최성진

작곡 : Michael Staudacher

무대감독 : 유준기

무대디자인 : 유성균, 전용준

조명 : 박종화

의상 : 정경희

음향 : 박순용

안무 : 이은로

보컬트레이너 : 이경화

제작PD : 이한일

재정PD : 우기홍

기획AD : 박태연

홍보 : 예술공간 대안과 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