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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지난해 객석 점유율 100%를 기록하며 전통춤의 저력을 증명했던 <대한민국 전통춤 축제>가 다시 찾아온다. 올해는 국립무용단을 필두로,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 구미시립무용단, 국가무형유산 태평무전승회, 국립국악고등학교, 대전시립연정국악단, 목포시립무용단, 서울시무용단,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무용단, 청주시립무용단이 함께하며 더욱 넓어진 전통춤의 판을 펼쳐낸다. 세대를 건너온 춤사위와 미래를 책임질 젊은 에너지가 한자리에 모여 전통의 어제와 오늘을 잇는다. 전국 무용단이 함께 펼치는 풍성한 축제의 장! 2026년 가을, 국립극장에서 직접 만나보자.
한국 전통 예술의 깊은 서정성과 기품, 신명 나는 가락이 어우러져 한국 춤의 멋과 풍류를 한 편의 예술 작품으로 그려내는 무대다. 청풍화폭은 거문고와 가야금의 선율 속 남녀의 설레는 감정을 그린 '사랑가'와 선비의 품격과 흥을 담은 '선비춤'을 한 폭의 동양화처럼 풀어낸다. 청풍장고는 배정혜류 풍류장고와 신명 나는 설장고 가락을 엮어 다채로운 장구 장단의 기교를 선보이는 역동적인 무대다. 장구를 비스듬히 메고 풍류를 즐기는 여인의 고풍스러운 춤사위에 이어, 신나게 치고 노는 설장고 가락으로 재구성해 화려한 장구 가락의 진수를 보여준다.
국가무형유산 태평무전승회 <한영숙제 박재희류 태평무>
태평무는 한성준이 1930년대에 국태민안(國泰民安)을 염원하여 창안한 춤으로,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대표적 전통춤이다. 한성준-한영숙-박재희로 이어지는 태평무는 박재희 명무가 그 전통성을 잃지 않고 미학적 발전을 거듭하며 오늘날까지 올곧게 전승하여 국가무형유산 태평무의 보유자로 인정되었다. 다양한 장단을 타고 넘는 독특하고 세밀한 발디딤과 절제된 호흡, 단아하고 고고하되 그 속에 일렁이는 흥을 아우르는 격조있는 춤사위에는 우리 민족의 정취와 기운을 품고 있다.
어머니 나 돌아왔어요.
어둡고 습기 찬 벼랑을 지나 긴 밤을 돋우어 달려왔어요.
바람이 바람의 집에 돌아가 쉬듯이 오직 한 가지 마음으로 달려왔어요.
하현달 엷어지고 동네 개들 설핏 잠들기 시작하는
새벽녘의 정갈한 흙을 밟으며 엎드려 아프게 살아 있는
풀잎을 밟으며 자꾸자꾸 달려왔어요.
-김성옥 [귀향] 中-
대전시립연정국악단 <꽃을 위한 산조춤, 대풍류 승무‧검무 합설>
꽃을 위한 산조춤은 부채에 자신을 투영하고 바라보며 안무된 ‘나를 위로하는 춤’이다. 삶의 쓸쓸함 속에서도 밝고 희망찬 미래에 대한 의지를 표현한 작품으로, 춤을 통해 오롯이 나를 돌아보고 나를 위로하며, 긍정적인 삶을 이어가고자 하는 치유의 의미를 담은 新전통춤이다.
대풍류 승무‧검무 합설은 대풍류에 추어지는 승무와 검무를 합하여 춤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장단의 흐름에 따른 춤을 구성, 연출함으로써 승무와 검무가 한 무대에서 펼쳐 보일 수 있게 무대화하였다.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 <고동, 맥을 깨우다(김덕수제 설장구춤)>
고동, 맥을 깨우다는 전통 농악의 맥을 계승하면서도 ‘김덕수제 설장구춤’을 동시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장단의 전통과 태평소의 선율이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리듬의 밀도는 단순한 흥을 넘어, 신체와 소리가 하나로 공명하는 순간을 드러낸다. 절제와 폭발을 오가는 몸짓은 설장구의 원형적 에너지를 현재의 언어로 환기하며, 전통 연희가 지닌 확장 가능성을 선명하게 제시한다.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을 통해 국공립단체 최초로 초연되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전통의 재해석이 아닌 ‘동시대적 생성’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서울시무용단 <미메시스 中 교방무(물의 고요), 한량무(바람의 형상), 소고춤(흙의 교감)>
미메시스는 모방을 통한 재현을 철학으로 전통춤의 근간을 지키며 새로운 현대적 감각으로 창작한 작품이다. 교방무(물의 고요)의 춤사위는 세심한 발디딤, 섬세한 버선발과 손목의 놀림은 고요히 흐르는 물과 닮았다. 한량무(바람의 형상)는 원작인 조흥동류 한량무의 부채 활용과 남성의 호기로운 춤사위를 모티브로 마치 바람이 스치듯 혹은 바람을 일으키듯 풍류를 담아내고 있다. 소고춤(흙의 교감)은 농부들의 삶을 담아낸다. 단단한 발디딤과 명확한 리듬 속에서 흥과 한을 기하학적인 동작과 대형 변화로 흙과 함께 살고 땅을 울리는 근원적 힘을 드러낸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무용단 <지맥동천(地脈動天) -땅의 맥박이 울리다->
우리 민족의 삶과 축제의 현장에는 늘 가락이 있었다. 마을의 안녕을 빌던 무속의 신성한 장단과 대지를 다지던 농악의 가락은 이 땅의 깊은 곳을 흐르는 거대한 지맥(地脈)과도 같다. 지맥동천은 전국 팔도의 농악 가락과 무속 장단을 충실히 고증하여, 단절되었던 땅의 숨결을 하나의 서사시로 풀어낸 작품이다. 쇠의 맑은 울림이 하늘에 닿고 벼락같은 북의 진동이 대지에 응답할 때, 비로소 깨어난 맥박은 우리 가락의 본연(本然)을 찾아가는 숭고한 여정이 된다.
국립국악고등학교 <무당춤>
무당춤은 1962년 국립무용단에 의해 초연된 강선영의 대표 작품으로 초연 당시 토속적인 원형을 문헌과 구전 전승 양상 등 연구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무대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무대는 경기도 굿과 평안도 굿을 바탕으로 음악과 안무를 재구성하여 전 세계 모든 이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힘들었던 지난날을 하늘로 보내고 인류의 평안과 복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아 올린다.
목포시립무용단 <삼학 학춤>
‘학’은 예로부터 고고함과 장수를 상징하는 존재로, 그 유려한 자태와 절제된 움직임은 한국 전통 춤의 정신성과 맞닿아 있다. 삼학 학춤은 이 상징을 세 마리의 학이라는 구조로 확장하여, 각각의 학이 지닌 개성과 흐름을 통해 조화와 균형, 그리고 순환의 미를 표현한다. 전통의 숨결 위에 새로운 몸짓을 덧입힌 작품인 삼학 학춤은 과거와 현재가 조용히 교차하는 순간을 담아낸 창작 신무용이다. 이 작품은 한국 전통 춤의 깊은 미학을 바탕으로 하되, 단순한 재현에 머무르지 않고 현대적 감각과 해석을 더해 다시 태어난다.
국립무용단 <사자(死者)의 서(書) 中 제례+삶의 여정>
바람에 나부끼는 붉은 꽃잎처럼
하얀 눈 위를 소리 없이 나는 새처럼
무심히 뒤 돌아보지 말고
그대 잘 가시오.
그대 부디 잘 가시오.
출연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
구미시립무용단
국가무형유산 태평무전승회
국립국악고등학교
국립무용단
대전시립연정국악단
목포시립무용단
서울시무용단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무용단
청주시립무용단
제작진
무대·조명디자인ㅣ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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