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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호 Vol. 424
목차 열기파주 시티투어와 국립극장 무대예술지원센터
문화산업의 본거지, 파주로!

국립극장 청년기자단 활동을 한 지 벌써 절반쯤 지난 시점에서, 좋은 기회로 다른 기자분들과 함께 파주 시티투어를 다녀왔다. 이 투어는 당일치기도, 숙박도 가능하며, 파주에서 교통편은 물론 일부 투어 비용을 지원해 주기 때문에 부담 없이 신청해서 떠나기 좋다. 우리는 부푼 마음을 안고 홍대입구역에서 버스에 탑승했다.
금요일의 시티투어는 크게 세 가지 코스로 짜여 있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파주 출판단지다. 다양한 출판사와 인쇄소가 자리 잡고 있는 이곳에서 캘리그래피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여러 수상 경력을 가진 작가님께 수업을 받는 귀한 시간이었다. 나는 평소 좋아하는 불교 문구를 캘리그래피로 표현하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체험이 끝난 후에는 근처의 다양한 건물을 둘러볼 수 있었다. 인상 깊었던 곳은 ‘지혜의 숲’이었다. 여러 출판사에서 기증한 책을 모아 놓은 거대한 도서관이라고 하는데, 어릴 적 읽던 추억의 동화책이나 청소년 도서, 세계 명작 고전 등이 있어 반가웠다. 캘리그래피 선생님 얘기로는 아예 근처에 숙소를 마련해 하루 종일 책만 읽다가 가는 관광객도 있다고 한다. 평소 독서를 즐기지만 이런 장소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다음에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옥을 해체해 온전히 옮겨온 곳도 있고, 늪 위에 지은 세계적인 건축물도 있었다. 곳곳에 아기자기한 구조물이 많아서 발견하는 재미까지 있었다.
다음 코스인 헤이리마을에서는 점심을 먹었다. 기자단 특성상 각자 활동하는 일이 잦은데, 다른 기자분들과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다. 나는 보건정책과 통계를 전공으로 삼고 있지만, 대외 활동은 전부 예술 관련이라 진로 고민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마침 비슷한 연령대의 기자분들과 먼저 사회생활을 하고 계시는 매니저님께 이것저것 물어보고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 예술 전공이 아니라도 예술 관련 업계에서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어쩐지 마음이 편해졌다. 앞으로 청년기자단 활동을 시작으로 이것저것 많이 겪어 보며 내 세상을 더 넓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다면 대외 활동으로 국립극장 청년기자단을 꼭 추천하고 싶다.
마지막 코스는 국립극장 무대예술지원센터였다. 이곳은 국립 공연예술단체 무대용품을 전문적으로 보관하며, 자체 제작 공간 및 공유 플랫폼 운영을 통해 무대예술 제작을 지원한다. 국립극장 청년기자단 활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취재 대상이었다. 해설사님을 따라 무대 백스테이지를 둘러본 후, 실제 국립극장에서 진행되는 공연의 소품 및 의상을 보관하는 곳에도 다녀왔다. 신기한 것은 전부 로봇을 이용해 필요한 소품을 나른다는 점이었다. 이렇게 넓은 창고를 관리하는 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텐데, 직원분들의 노고가 느껴지는 곳이었다. 체험 구역에서 국립극장의 대표 공연 이미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찍고, AR 및 VR 체험도 했다.

맑은 하늘과 공연예술박물관을 뒤로하고 파주 시티투어를 마무리했다. 시티투어를 하며 유일하게 아쉬웠던 점은, 너무 한적하고 좋은 장소인 나머지 방문객이 그 멋진 배경에 비해 적었다는 점이다. 만일 지인이 당일치기로 독특한 곳에 가 보고 싶어 한다면 주저 없이 파주를 추천하고 싶다. 특히 무대예술지원센터에는 정말 즐길 거리가 많으니 어린이들과 와도 좋겠다. 국립극장의 다양한 공연을 관람하면서 여기서 얻은 추억을 이어 나가면 더욱 풍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글. 이다혜 엔톡 청년기자단 2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