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극장(극장장 직무대리 김석일)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오는 9월 24일(목)과 9월 25일(금) 양일간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추석엔 국악가요>를 공연한다. 대중에게 널리 사랑받아 온 민요와 가요를 국악관현악으로 새롭게 풀어낸 무대로, 추석 연휴를 맞아 세대와 장르를 넘어 모두가 함께 즐기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추석엔 국악가요>는 공연 제목 그대로 ‘국악’과 ‘가요’로 범위를 넓혀 장르의 문턱을 낮추고, 더 많은 관객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마련한 무대다. 친근한 노랫말과 흥겨운 장단을 지닌 민요는 예로부터 서민들의 삶과 희로애락을 담아온 노래로, 당대의 대중가요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가요와도 음악적·정서적으로 맞닿아 있다.
이번 공연은 다양한 지역의 민요와 대중가요를 국악관현악으로 자연스럽게 엮어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색다른 음악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각 지역의 대표 민요와 세대를 넘어 사랑받아 온 가요를 함께 선보이는 이번 공연에서는 경기·서도·남도 세 지역을 주제로, 다양한 지역 음악의 매력을 극대화할 소리꾼과 가수의 특별한 만남도 마련했다.
첫 번째 경기지역에서는 대표적인 경기민요 명창으로 잘 알려진 김영임, 경기민요와 트로트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신승태가 무대에 오른다. 김영임 명창은 한국 전통의 깊은 맛을 담은 경기민요 ‘한오백년’을 시작으로, ‘신천안삼거리’ ‘매화타령’ ‘창부타령’을 이어 부르며 경기민요가 지닌 밝고 경쾌한 흥을 전한다. 신승태는 송대관의 대표곡 ‘네 박자’와 관객의 안녕을 기원하는 ‘비나리’를 국악관현악 편성으로 들려준다. 두 사람은 가요 명곡 ‘봄날은 간다’를 함께 선보이며 유한하기에 더욱 소중한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특별한 무대를 완성한다.
두 번째 서도지역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서도소리 전승교육사 유지숙, 팝‧소울‧발라드‧트로트 등 폭넓은 음악 세계를 지닌 인순이가 함께한다. 지난해 <여우락 페스티벌>에서의 협업에 이어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호흡을 맞추며 더욱 풍성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서도민요 ‘싸름타령’과 황해도 민요 ‘개타령’으로 서도소리 특유의 해학과 재치를 전하고, 인순이의 최신곡 ‘바보멍청이똥개’와 서도민요 ‘느리개타령’을 통해 사랑 앞에 선 인간의 솔직한 감성을 풀어낸다. 이외에도 황해도의 대표적인 사랑 타령 ‘사설난봉가’와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우정을 그린 ‘친구여’까지 두 디바의 매력이 돋보이는 감동의 무대를 만날 수 있다.
마지막 남도지역에서는 국립창극단의 다양한 작품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여 온 조유아, 그리고 판소리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사랑받는 남상일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창극단에 몸담았던 남상일과 현 단원으로 활약 중인 조유아가 빼어난 소리와 재담을 앞세워 완벽한 ‘선후배 케미’를 선보이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조유아는 진도 ‘엿타령’으로 유쾌한 흥을 전하고, 남상일은 각설이패의 흥을 담은 ‘장타령’으로 객석을 들썩이게 한다. 특히 판소리 ‘흥보가’의 대표 눈대목인 ‘박 타는 대목’을 입체창으로 선보이며 차진 소리와 맛깔스러운 연기, 재치 있는 입담이 어우러진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지휘는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음악과 교수이자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를 역임한 원영석이 맡았다.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 넉넉한 한가위 명절을 더욱 흥겹고 즐겁게 만끽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예매·문의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