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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호 Vol. 419
목차 열기무용극 <도미부인>
우리 무용의 정수

1984 <도미부인> 제1장 사당패놀이 장면(IPH00482-23)
국립무용단 제35회 정기공연이자 LA올림픽 문화행사 참가 작품으로 제작된 무용극 <도미부인>은 1984년 5월 24일부터 27일까지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삼국유사』의 도미 부부 설화를 무용극으로 제작한 이 작품은 6장으로 구성되었으며 극본에 차범석, 작곡·지휘에 박범훈, 안무에 송범, 연출에 허규가 참여하였다. 작품에는 궁중무용인 처용무와 학춤, 민속놀이인 강강술래, 민속무용 살풀이춤, 굿을 무용화한 씻김굿과 고풀이 등 다양한 우리 춤이 어우러져 한국적 무용극을 선보였다.
작품의 안무를 맡은 송범은 당시 공연 프로그램북의 ‘안무자의 말’을 통해 “오늘의 예술이란 오랜 세월 내려온 전통에 예술가의 창의성 그리고 무엇보다 개성의 주입이 관건”이며, “작품을 통한 관객과 화동할 수 있는 감동이 중요하다.”라고 작품 제작 의도를 전했다.
미술에는 최연호, 의상에 그레타 리(이용주), 소품 도안에 이경하가 참여했는데, 당시 공연에는 의상 총 238벌이 활용되었으며, 그중 135벌이 공연을 위해 새로 제작되었다. 도미와 도미부인의 의상디자인 스케치에는 한국적이고 서민적인 의상의 형태와 색감, 소재 등이 함께 기록되어 있다. 당시 공연 사진에는 의상의 색이 다른 것으로 보아 최종 의상 제작 과정에서 변경된 것으로 추정된다.

1984 <도미부인> 의상디자인, (좌)‘도미’ 역(DSD00149-13) (우)‘도미부인’ 역(DSD00149-14)
LA올림픽 문화행사 공연 후 『LA타임스』의 루이스 시갈은 “한국의 격동하는 역사 속에서 공연예술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려는 하나의 용감한 도전이며 신선하고 놀라운 방법으로 한국의 민속무용을 아시아의 위대한 고대 무용극의 특징과 연결하려고 시도한 성공적인 작품”이라고 평하기도 하였다.
한국무용의 정수를 보여주는 무용극 <도미부인>은 1984년 5월 초연 이후 국내외 다수의 무대에 올랐으며 국립무용단의 대표 공연으로 손꼽힌다.

1984 <도미부인> 제5장 운명한 도미와 절망하는 도미부인 (IPH00482-35)
공연예술 아카이브 플랫폼 ‘별별스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