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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입으로 전하고, 마음으로 새기는
세 명창의 인생 여행
‘입으로 전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는 구전심수(口傳心授). 민요는 단순히 소리를 모방하거나 기술을 익히는 것을 넘어 스승의 숨결과 감정, 삶까지도 고스란히 전해 받는 이런 깊은 예술적 전수 방식으로 세대를 건너 이어왔다. 이번 무대는 이 구전심수의 길을 걸어온 이춘희, 김수연, 김광숙 명창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귀한 자리다. 경기, 남도, 서도 각기 다른 지역의 소리를 품은 세 명창은 각자 스승의 입으로 전해 받은 소리를 다시 관객에게 전하고자 한다. 명창의 몸과 삶 속에서 품어낸 그 소리의 깊이가 우리의 마음속에서 되살아나는 순간을 함께 맞이하자.
이춘희
국가무형유산 ‘경기민요’ 보유자. 평생을 소리에 바쳐온 대한민국 대표 경기소리 명창. 구성진 장단과 섬세한 감정선을 절제된 미학으로 풀어내며, 경기민요가 지닌 품격과 서정을 오롯이 무대 위에 올려왔다. (사)한국전통민요협회 이사장,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한국음악과 특임교수로서 후학을 양성하며 전통의 가치를 넓혀가고 있으며, 조선일보 ‘방일영 국악대상’ 수상과 더불어 ‘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실연자로 참여해 한국 소리의 세계화를 이끈 장본인이기도 하다.
김수연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예능보유자. 깊고 단단한 성음, 치밀한 장단 해석, 그리고 미산제의 유려한 시김새를 바탕으로 판소리 본연의 힘을 온전히 전하는 명창. 김재경, 박초월, 성우향 명창에게 사사하며 판소리 다섯 바탕을 두루 익혔다. 남원춘향제 명창대회 장원, 전주대사습놀이 대통령상 등 주요 국악대회에서 입상했고, 미산제 ‘수궁가’ 보유자로서 그 정통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미산제수궁가보존회 이사장을 맡아 소리의 대중화와 전승에 앞장서고 있다.
김광숙
국가무형유산 ‘서도소리’ 보유자. 굵고 깊은 통성과 절제된 감정 표현으로 서도소리의 멋과 정서를 밀도 있게 풀어내는 명창이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 및 성악 악장을 역임하며 수많은 무대에서 북녘 소리의 진가를 선보였고, (사)서도소리보존회 이사장으로서 전통의 계승과 확산에 힘써왔다. 현재는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객원교수로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학문과 실연의 균형 속에서 서도소리의 깊이를 더욱 단단히 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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