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극장(극장장 직무대리 김석일)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11월 5일(목) 오전 11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09년 시작해 18년째 이어지고 있는 <정오의 음악회>는 국립극장 대표 상설 공연으로, 국악관현악을 처음 접하는 관객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친절한 해설과 코너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를 역임한 최동호가 지휘를, 아나운서 이금희가 해설을 맡아 특유의 다정하고 친절한 설명으로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올 하반기 <정오의 음악회>는 ‘색(色)’을 주제로 음악을 감상하는 무대를 마련한다. 11월의 색은 깊어 가는 가을의 노란 은행나무를 연상시키는 ‘골든옐로우’다. 이번 공연에서는 성숙한 지혜와 풍요로움에 대한 이야기와 음악을 나눈다.
11월 <정오의 음악회>를 여는 ‘정오의 시작’에서는 채지혜의 ‘감정의 바다’를 연주한다. 2022년 국립국악관현악단 <2022 3분 관현악>에서 초연된 곡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모하는 바다의 풍경을 바라보며 자신의 감정이 변화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거센 파도가 휘몰아치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고요해지는 바다의 다양한 이미지를 생동감 넘치는 선율로 표현한다. 이어지는 ‘정오의 협연’에서는 국립국악관현악단 내부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단원들이 무대에 오른다. 11월에는 가야금 단원 한향희가 직접 작곡한 가야금 협주곡 ‘어디까지 왔니’를 초연한다. 동명의 한국 전래 놀이에서 영감을 받아 스스로 인생의 어느 지점에 서 있는지, 또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지를 돌아보는 성찰을 음악으로 담아냈다. 1995년 국립국악관현악단 창단 단원으로서 30년간 수많은 무대에 올라왔던 한향희가 가야금 협연도 맡아, 그간 쌓아왔던 음악적 역량을 발휘할 예정이다.
‘정오의 리퀘스트’ 코너에서는 관객의 사연과 신청곡을 받아 국악관현악으로 연주한다. 이번 달에는 함께하는 모든 이들이 사랑의 꽃을 마음 가득히 담아가길 바란다는 관객의 사연을 담아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를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해 연주한다. 사연이 선정된 관객에게는 해당 공연 초대 티켓을 제공한다. <정오의 음악회>의 인기 코너 ‘정오의 스타’에는 포크록 싱어송라이터 강산에가 함께 한다. 자유와 의지를 노래한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어머니를 생각하며 만든 노래 ‘라구요’, 소소한 일상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최신곡 ‘그 앞에 세워주세요’까지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를 국악관현악과 함께 선보인다.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정오의 초이스’는 지휘자가 직접 고른 국악관현악 작품을 온전히 감상하는 코너다. 최동호 지휘자는 11월의 곡으로 이정호 작곡의 국악관현악 ‘아부레이수나’를 선택했다. 경북 예천 지역의 전통 농요인 ‘아부레이수나’와 ‘돔소소리’를 주제로 한 곡으로, 농요 선율이 지닌 특유의 음계와 국악기의 다채로운 음향으로 흥겨움을 자아낸다. 농사일의 시름을 덜고 호흡을 맞추기 위해 불렀던 농요의 정신을 되살려, 서로를 이해하고자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 제16회 아르코 한국창작음악제 선정, 제44회 대한민국작곡상 일반부 대편성 우수상을 수상한 명작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풍성한 음악과 함께 즐기는 <정오의 음악회>는 출출해지는 시간인 오전 11시 공연을 찾는 관객을 위해 사회적 기업에서 제작한 간식도 제공한다.
예매·문의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