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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1월호 Vol.360

박물관에서 공연을 체험하세요

예술배움 |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 겨울방학 체험 프로그램


조명과 무대, 음악과 춤이 있는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세계 ‘공연’. 공연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 싶다면, 공연예술박물관의 겨울방학 체험 프로그램에 주목할 것. 가상 인물들을 따라 공연예술을 직접 체험하고 공부하는 살아 있는 교육 현장으로 떠나보자.

 

 

내가 만든 무대, 상상해 봐요!
무대디자인

초등학생·중학생 자녀를 둔 주부 세아 씨는 이번 겨울방학에 아이들과 함께할 특별한 체험을 찾던 중, 공연예술박물관 ‘무대디자인’전 전시연계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전시 관람과 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해 이용하고, 근처에 위치한 덕수궁과 교보문고까지 들를 계획이다. 세아 씨와 아이들은 지하철 1·2호선 시청역에서 내려 ‘무대디자인’전이 열리는 배재학당역사박물관으로 향한다. 첫 번째 코스는 전시 관람. 다양한 무대디자인을 감상하며 내가 참여할 무대디자인을 상상해 본다. 두 번째 코스는 체험 프로그램. 1월 첫 주와 둘째 주는 무대 작화를 배운다. 세아 씨의 자녀들은 전시에서 만난 친구들과 한 팀이 돼 작화 디자인을 고민하고 작화 기법을 배워 무대 배경을 그린다. 무대 배경 작화를 마치면 스텐실 기법으로 고무신을 낡게 꾸미는 시간. 개성을 가득 담아 만든 고무신을 한 짝 씩 들고 집으로 돌아간다. 셋째 주 수업의 주제는 ‘무대모형’이다. 무대모형 틀에 직접 배경막을 오려서 붙인다. 삐뚤빼뚤한 솜씨지만 기발한 아이디어로 색다른 배경을 달고 무대장치의 변화를 이해한다. 배경막이 완성되면 역할을 나누어 작품을 설명한다. 2월 수업은 매주 주제가 다르다. 첫 번째 주제는 창극 ‘심청전’의 장면을 상상하며 무대와 소품을 스케치하는 것. 초가집 앞 감나무를 그리고, 심봉사가 쓰는 소반·숟가락을 그려본다. 용궁 장면은 계수나무와 선녀들의 부채, 바다 생물을 그리며 상상력을 펼친다. 다채로운 그림을 보며 친구들과 서로 칭찬하고 만족해하며 수업을 마친다. 두 번째 주제는 ‘무대 도면’. 무대를 재는 단위와 치수를 이해하고 처음 사용해 보는 삼각 모양 스케일 자의 신기한 척도를 확인하며 직접 도형을 그려 무대장치의 평면도를 완성한다. 조금은 어려웠지만 재밌었던 도면 수업. 아이들은 엄청난 것을 해낸 기분이 든다.

 

무대디자인
일시 1월 4일 ~ 2월 29일(매주 토요일)
장소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세미나실
가격 1 만 원
대상 초 3~6학년
문의 02-2280-5804

 

 

배우가 돼 무대를 누비다
공연교실
평소 공연을 좋아하는 초등학교 3학년 소이는 겨울방학을 맞아 배우로 변신해 직접 공연 무대에 오를 계획이다. ‘공연교실’에 참가하기로 한 것. 1월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소이와 친구들은 배우가 돼 발성도 익히고, 춤·노래를 배우며 마지막 날 발표회를 연다. 공연의 주제는 전래동화 ‘멸치의 꿈’. 동해마을에 사는 부자 멸치 ‘백부자’가 이상한 꿈을 꾸게 되고, 서해마을의 유명한 해몽가 망둑어 ‘유명해’를 데려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첫째 날은 역할을 정하고, 대본을 연습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먼저, 공연예술박물관에 도착해 상설전시실을 둘러본 후, 설레는 마음으로 ‘멸치의 꿈’ 대본을 살펴본다. 드디어 기다리던 역할을 정하는 시간! 제비뽑기를 통해 역할이 정해지면 대본 연습에 돌입한다. 둘째 날엔 본격적으로 대본을 외우며 역할에 어울리는 동작을 배운다. 백부자 역할을 맡은 소이는 거만하게, 깐족거리는 새우 역을 맡은 친구는 장난스럽게 연기한다. 세 번째 수업에서는 무대 동선을 익힌다. 등장과 퇴장은 어떻게 하는지, 무대 위에서 친구들과 함께 연기할 때는 어떤 동선으로 움직일지 서로 약속한다. 드디어 공연 의상을 입어보는 날. 넷째 날이 되면 각자 역할에 맡는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날인 다섯째 날, 소이와 친구들은 어느새 하나의 팀이 돼 가족과 친구들 앞에서 발표회를 올린다. 생애 처음 해본 분장은 무섭기도 신기하기도 하다. 어떤 친구는 너무 떨려서 울음을 터뜨리고, 어떤 친구는 떠들다가 혼나 수염이 더 늘어나기도 한다. 분장이 마음에 들어서 절대 지우지 않겠다는 친구도 있다. 짤막한 발표회가 끝나면 소이는 평생 추억할 특별한 기억을 간직하게 될 것이다.

 

공연교실
일시 1월 7일(화)~ 1월 11일(토)
장소 공연예술박물관
가격 1 만 원
대상 초 3~5학년
문의 02-2280-5804

 

공연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무대제작 프로젝트     
무엇이든 만드는 걸 좋아하는 중학생 유민이는 미술가가 되는 게 꿈이다. 특히 무대 세트의 제작 과정, 무대미술가가 하는 일에 대해 궁금한 게 많다. 이번 겨울 유민이는 ‘무대제작 프로젝트’로 무대미술가와 무대 스태프가 하는 일을 체험해 볼 생각이다. 1월 14일을 시작으로 나흘 동안 동화 ‘헨젤과 그레텔’ 속 무대세트를 직접 만들고 시연해 본다. 첫째 날은 무대 세트의 기능과 제작 과정을 알아보고, 작품과 장면에 대해 분석한다. 모둠을 나누어 각자 제작할 세트를 정하고, 친구들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기본 스케치를 잡는다. 그러곤 채색 투시도와 작화 도면을 제작하며 무대 세트 제작의 첫걸음을 뗀다. 모든 수업은 모둠별 결과물 공유로 마무리한다. 하나의 공연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유기적이고 긴밀한 협업이 필수이기 때문. 둘째 날은 공연예술박물관에 전시된 무대모형을 관람하고, 시연 공간인 별오름극장을 축소한 틀에 세트 모형을 제작한다. 처음 만들어 서툴 수밖에 없지만 어제 만든 디자인 이미지가 입체적으로 눈앞에 드러나면 결과물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상승한다. 셋째 날은 제작을 위해 준비된 다양한 재료의 특성과 효과를 알아가며 무대 세트를 완성한다. 구멍만 뚫려 있던 슬라이딩 벽체는 장면에 따라 창문이 됐다가 창살이 있는 감옥으로 변신할 준비를 완료한다. 마지막 넷째 날 무대 세트 설치가 바로 이어진다. 설치가 끝나면, 무대감독과 스태프로 각자 역할을 맡아 세트 전환을 시연한다. 무대감독의 사인에 따라 약속한 타이밍에 맞춰 세트를 전환해 보는 짜릿한 경험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하는 이들의 수고를 직접 느껴본다. 무대미술가의 전문적인 지도 아래 무대 세트를 제작하면서 공연예술의 매력을 한층 더 알아가는 특별한 시간이다.

 

무대제작 프로젝트     
일시 1월 14일(화) ~ 17일(금)
장소 공연예술박물관 별오름극장
가격 1 만 원
대상 중학생
문의 02-2280-5806


 

글  한빛·이수윤 공연예술박물관에서 전시연계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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