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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8월호 Vol.355

70년 역사의 의미를 담아 준비하는 여덟 번째 시즌

SPECIALㅣ 시즌을 시작하며

 

국립극장 개관 70주년을 기념하며, 2019-2020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이 더욱 다채롭게 꾸려진다.

완성도 높은 레퍼토리와 무게감 있는 신작, 해외초청작 등 총 39편으로 여덟 번째 시즌을 준비한다.

 

2012년 9월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을 시작하고 총 일곱 번의 시즌이 지나갔다. 어느덧 새로운 시즌을 발표하는 7월은 새해를 시작하는 1월만큼 설레고 떨리는 달이 됐다. 2019-2020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은 2020년 4월 29일 국립극장 개관 70주년과 함께하기에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크다. 오는 8월 30일부터 2020년 7월 1일까지 307일간 이어지며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의 신작과 레퍼토리를 비롯해 해외초청작·NT Live·마당놀이 등 국립극장 기획공연까지 총 39편의 작품이 준비된다. 여덟 번째 시즌을 맞이한 만큼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타산지석 삼은 안정적인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흥행성과 작품성이 보장된 레퍼토리를 재공연해 완성도 높은 시즌을 꾸릴 계획이다.

이번 시즌이 특별한 이유는 2020년 상반기에 선보이는 3개 전속단체의 신작이 ‘국립극장 70주년 기념공연’으로 더욱 무게감 있게 제작된다는 점이다. 여기에 4년 만에 선보이는 해외초청작 등으로 다채로움을 더한다. 지난 시즌 국립극장은 해오름극장 리모델링 공사와 지하 주차장 공사로 인한 공간 제약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장소에서 관객과 만남을 확대하며 특별한 시즌을 진행해왔다. 오히려 외부 극장에서 전속단체의 대표 공연을 선보이면서 국립극장 레퍼토리의 흥행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공사가 이어지는 올해도 예술의전당·롯데콘서트홀·세종문화회관 등 외부 극장에서 전속단체의 대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2019-2020 시즌, 국립극장을 비롯한 서울 전역의 극장에서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을 만나볼 수 있다.

 

다시 보고 싶은 레퍼토리의 귀환

레퍼토리시즌이 해를 거듭할수록 명작 레퍼토리의 수도 점점 늘어가고 있다. 다시 보고 싶은 작품이 차곡차곡 쌓인 이상 매 시즌 레퍼토리와 신작의 비율을 잘 배합하는 것도 시즌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데 중요한 부분이다. 이번 시즌에는 전통을 동시대적 감각으로 풀어내 호평받은 레퍼토리를 오랜만에 다시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바로 국립창극단 ‘아비. 방연’과 국립무용단 ‘제의’다. 2016년 초연 이후 5년 만의 무대로, 재공연을 기다려온 관객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또한 국립국악관현악단은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우리 민족의 노래를 모아 선보인 ‘겨레의 노래뎐’을 2020년 버전으로 새롭게 기획해, 남북이 함께 불렀던 노래를 모은 ‘2020 겨레의 노래뎐’으로 재탄생시킨다. 그 외에도 경극과 창극의 만남으로 이번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등극한 국립창극단 ‘패왕별희’ 등 전속단체들의 대표 작품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검증된 레퍼토리만으로도 이미 풍성하다.

 

국립극장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무게감 있는 신작

기본에 충실하되, 혁신과 도전으로 가득 찬 신작은 매 시즌을 기다리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2020년은 국립극장이 개관 7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이에 3개 전속단체는 국립극장의 역사와 의미를 담아 2020년 ‘국립극장 70주년 기념공연’으로 신작을 선보인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합창과 국립국악관현악단’(가제), 국립무용단의 신작, 국립창극단의 ‘춘향전’(가제)이 각 3·4·5월에 공개된다. 무게감 있는 신작과 함께, 국립극단을 비롯한 외부 국립 예술단체와 함께 꾸리는 초청 공연과 축하 공연이 준비된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2020년 1월 공개할 예정이다.

 

세계 공연예술계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해외초청작과 NT Live

NT Live·마당놀이 등 국립극장만의 특별한 기획공연도 준비된다. 이번 시즌에는 엄선된 해외초청작을 4년 만에 선보이며 골라 보는 재미를 더했다. 연극 1편과 무용 1편을 해외초청작으로 선보이며, NT Live 5편이 상영된다. 프랑스 연출가 쥘리앵 고슬랭의 ‘플레이어스, 마오 II, 이름들’은 무려 9시간 10분 동안 공연되는 대작 연극이다. 쥘리앵 고슬랭은 2013년부터 2016년, 2018년까지 아비뇽 페스티벌에 연이어 작품을 발표하며 현재 유럽 공연예술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30대 젊은 연출가로 국내에는 처음 소개된다. 무용 작품으로는 최근 몇 년 사이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중국을 대표하는 젊은 현대무용가 타오 예가 이끄는 타오 댄스 시어터의 ‘4 & 9’가 공개된다. 영국에서 화제의 중심이 된 연극을 촬영해 스크린으로 상영하는 NT Live도 빠질 수 없다. 매 시즌 영국에서 공연된 최신작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 최신작으로는 ‘리어왕’(2017) ‘리먼 트릴로지’(2019)가 소개되며, 영국 NT Live 10주년을 맞이해 오랜만에 재상영되는 ‘디 오디언스’(2013)와 ‘한 남자와 두 주인’(2011)을 국내 최초로 상영한다.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2012)은 올해 실시한 국립극장 NT Live 관객 설문조사에서 40퍼센트라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다시 보고 싶은 작품 1위에 선정돼 이번 시즌 재상영된다. 국립극장 해외초청작과 NT Live 작품을 통해서 세계 공연예술계의 흐름을 엿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선택과 집중으로 누리는 풍성한 혜택, 패키지 티켓

보고 싶은 공연이 많은 공연 마니아들에게 묶음 구매로 할인 서비스를 제공받는 패키지 티켓은 최고의 혜택이다. 이번 시즌 국립극장은 패키지 종류를 단순화해 명쾌한 선택과 집중이 가능하도록 했다. 준비한 패키지는 총 7개이며, 그중 3개 전속단체의 공연을 모두 즐기는 공연 마니아들을 위한 ‘프리 패키지’가 가장 눈에 띈다. 장르 구분 없이 7개 공연 선택 시 40퍼센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외부 공연장 작품을 묶은 ‘화려한 외출 패키지’의 경우, 지난 시즌 두 개 공연장으로 나뉘어 한정 적용했던 것과 달리, 외부 공연장 전체로 범위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5개 공연을 묶어 40퍼센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8세 이상 만 24세 이하의 청소년을 위한 ‘프리 패키지-청춘’과 공연명을 공개하지 않고 3개의 공연을 3만 원에 판매하는 ‘시크릿 패키지’도 각 50세트 한정으로 판매된다. 그중 ‘시크릿 패키지’는 티켓 오픈 2분만에 매진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상설 패키지’ ‘NT Live 패키지’ ‘해외초청작 패키지’ 등 원하는 장르만 집중해서 선택할 수 있는 구성도 있다. 이번 시즌도 국립극장은 최고의 작품을 모아 하나의 판을 만들었다. 70주년을 기념하며, 새로이 발돋움하는 새 시즌에도 많은 작품이 관객에게 사랑받고 기억에 남기를 바란다.

 

조화연 국립극장 공연기획팀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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